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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석칼럼 | Posted by 가슴성형 2023. 7. 18. 21:45

줄탁동시 - 내 인생의 멘토링

 

 

 

 

 

 

 

 

안녕하십니까? 

성형외과 전문의 박진석입니다. 


오늘 말씀 드리고 싶은 내용은 줄탁동시(啐啄同時)입니다. 


어려운 사자성어인데 한자도 좀 어려운 한자인 것 같습니다. 

 

 

 

 

 

 

 

 

 


병아리가 부화되기 직전 아래에서 나오려고 안에서 알을 쪼는 것을 줄(啐)이라고 하고,

어미닭이 계란 안에서 소리 나는 부분을 밖에서 이렇게 쪼아서 도와주는 것을 탁(啄)이라고 한답니다. 

이것이 동시에 일어나면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이라 하네요. 


사람이 깨닫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또 이런 분들을 잘 이끌어주는 인도함이 만났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된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최근 제가 수련 받은 한양대 성형외과 의국이 50주년을 맞았습니다.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가슴성형 관련 강의를 의뢰받고 이를 준비하면서 저에게 떠오른 단어가 바로 줄탁동시였습니다.


그동안 제가 성형외과 의사로 저를 이끌어주신 은사님들 또 같이 의국생활을 하면서 동고동락했던 선후배 선생님들이 제일 먼저 생각나더군요. 


또 그런가 하면 직접 만나뵌 적은 없지만 저에게 깨달음을 주신 많은 논문과 문헌들도 제가 가슴 성형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길라잡이가 되었고요. 

 

 

 

 

 

 

 

 

 


제가 젊은 시절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가르침을 구했던 여러 선생님들도 생각났습니다. 


그런가 하면 성형외과 의사로서의 줄탁동시 뿐만 아니라 저희 삶에서
저희 부모님과 장인어른 등 많은 어르신들께서 전해주신 삶의 지혜 또한 저에게는 귀한 멘토링이었습니다. 


항상 앞선 세상 지식과 식견으로 저를 안내해주고 있는 친구 같은 동생도 있고요. 


제 생의 가장 소중한 깨달음인 믿음 생활에서도 살아계신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으로 저에게 전해주신
노재윤, 노정실, 박태호, 박영일 집사님도 생각이 나네요. 

 

 

 

 

 

 

 

 

 


제가 알 껍질을 깨고 믿음 안에서 거듭날 수 있도록 어미닭 역할을 해주신 분들이죠. 
한편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고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에서 만난 많은 행복감과 또 어려움
그런 것들도 저에게는 줄탁동시였구나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지금까지 저를 이끌어주신 은사님들 생각나서 줄탁동시를 꺼내보았는데 말을 이어가다 보니 참 많은 상황 가운데 진정 가르침과 깨달음이 있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진석칼럼 | Posted by 가슴성형 2023. 7. 3. 16:57

박진석칼럼 - 임종 그리고 카르페디엠

 

 

 

 

 

안녕하십니까?

성형외과 전문의 박진석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일 수 있는데 임종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막상 임종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하니 제가 인턴 때 백혈병으로 돌아가시는 환자의 임종을 지키며 눈물, 콧물 흘렸던 기억도 납니다. 
임종을 지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의식 없이 숨을 거두는 그 순간을 지켰다는 말이 임종을 지켰다는 보편적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임종을 못 지키면 속상해 하는 것일까요? 

 

부모님에 대한 생각은 각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형제 사이에도 생각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지요.


저는 서울에 부모님은 춘천에 살고 계시는데 가능하면 매주 일요일 새벽에 운전해서 부모님을 찾아 뵙고 같이 아침 식사를 하고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주변에서 장남이라 부담을 너무 많이 갖는 것 아니냐
또는 "효자 콤플렉스"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다 라고 하네요. 


보기에 따라선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어요. 
그래서 저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해봤습니다. 

 

 

 

 

 

 

 

 

 

 

 


저의 답은 '카르페 디엠'이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순간 바로 지금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저의 답인 것 같습니다.

 
점점 노쇠해가는 부모님의 가장 젊은 모습을
오늘 만나고 기억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가 하고 있는 임종이란 생각이며, 미래에 저에게 주는 지금의 저의 배려라는 생각입니다. 


아들들이 어렸을 때 아들들에게 기댈 수 있는 아빠가 되려고 애써왔고 지금도 물론 그런 아빠이길 원하는데 지금의 부모님을 바라볼 때 비슷한 마음인 것 같아요. 

 

 

 

 

 

 

 

 

 

 

 

 


樹欲靜而風不止 (수욕정이풍부지)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


子欲養而親不待  (자욕양이친부대)

자식이 부모에게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수천년부터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말인데 기회는 내 앞에 있을 때 잡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임종 그리고 카르페 디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진석칼럼 | Posted by 가슴성형 2023. 4. 10. 20:13

염증율을 묻는 외국인환자 이유는?

 

 

 

 

 

 

안녕하세요. 

Breastpark 박진석입니다. 

 

일주일 전에 베트남과 호주에서 외국 분들이 수술을 위해 입국해서 수술을 받고 돌아가셨습니다. 

 

 

 

 

 

 

 

 

 

 

 


베트남에서 오신 분은 저에 대하여 아주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 저도 아주 깜짝 놀랐습니다. 
오래전부터 저를 관찰하고 저에게 수술 받겠노라 마음을 먹고
이메일로 상담하고 드디어 한국에 들어와 수술하고 돌아갔습니다. 

 

 

 

 

 

 

 

 

 

 


이분도 외국에서 오시는 다른 환자들과 같이 저에게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저의 염증환자 비율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일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일전에 말씀드렸던 10여 년 전에 수술 받은 한국계 캐나다 여성이 어떤 포럼(forum)이라는 큰 커뮤니티에 자신이 경험한 저에 관한 일을 올린 후에 영어문화권 외국인 환자가 생겼다고 했었죠.
외국에서 이메일로 상담하고 직접 들어와서 수술 받으시는 분들이 한 분 한 분 생길 무렵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한국에 들어와서 수술 받으시려는 남미계 캐나다인이 계셨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분도 그 포럼에서 저에 대해 듣고 이메일로 상담을 주고받은 후에 저에게 와서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고 한국도 처음 방문이었기에 뭘 먹고 지내는지 우리 부부가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제 아내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저녁에 환자를 데려다 밥을 사주었습니다.
당시 외국에서 가슴 수술만을 위해 한국에 혼자 온 이분은 저와 제 아내에게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외국 손님이었고 저희 부부는 한국에 머무는 일주일 동안 잘 살펴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스로 경과도 좋고 환자도 만족해 하고
출국하기 전 마지막 점검을 하려고 할 때 환자는 가슴 밑이 좀 아리다고 하였습니다. 

 

 

 

 

 

 

 

 

 

 

 

 


초음파를 보니 뭔가가 보형물 주변에 있었고 주사기로 체액을 제거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조직 파괴력이 아주 강한 세균에 의한 염증이 확인되었습니다. 
겨드랑이로 절개하여 보형물을 넣었는데 겨드랑이로 보형물을 제거하였다가는
파괴력 강한 세균의 염증이 쉽게 잡히지 않을 수도 있으며 이런 염증이 오래 가면 단순한 미용수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생명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환자를 설득하여 밑선 절개로 보형물을 제거하고 중력에 의해 배농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취소하고 호텔에 계속 투숙하며 아침에 모시고 병원에 와서 하루 두 번 세척하고 병원에 있다가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호텔로 모셔다 드리는 일과가 시작되었습니다. 


염증은 잡혀갔지만 마음이 여린 환자분의 우울감이 여러 가지를 걱정스럽게 하여
병원에 있는 동안에 방문을 수시로 열어서 체크하곤 하였습니다. 

 

 

 

 

 

 

 

 

 

 

 

 

 


주로 컴퓨터나 전화로 하소연하는 것을 보고 주로 누구와 통화하는지 물어보니 결혼한 언니라고 하였습니다. 
혹시 언니가 한국에 입국할 수 있는가 물었는데 가능하다고 하여서 비행기표를 사주고 언니와 함께 있도록 하였습니다.
언니가 들어온 이후에는 급격히 안정감을 찾았고 2주 정도 치료 후 상태가 좋아져서 캐나다로 귀국하였습니다. 
몇 달 정도 시간이 지난 후부터 그 전보다 더 많은 외국인들이 이메일로 상담하였고 수술을 위해 저를 찾는 분들도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저의 염증율을 궁금해 했습니다.
저는 그중 한 외국인에게 나의 염증율이 궁금해할 정도로 미덥지가 않은데 왜 먼 한국까지 와서 굳이 나에게 수술을 받으려고 하는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분 답변은 염증 났던 그 캐나다 여성이 우리 병원에 있을 때 실시간으로 자기의 상황과 감정을 그 포럼에 올렸고 많은 사람들의 위로가 댓글로 달렸답니다. 

 

 

 

 

 

 

 

 

 

 

 

 

 

 

그중에 한 댓글이 자기도 박진석에게 수술 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귀한 경험을 나눠줘서 마음을 접을 수 있었다며 감사하는 댓글을 올렸다고 했는데 그 밑에 그 환자가 쓴 답글은 가슴 성형을 하고 염증이 생겨서 보형물을 빼고 죽고 싶은 심정이지만 다시 만약에 수술을 해야 한다면
자기는 박진석에게 수술을 받을 거라고 답을 썼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으며 참 귀한 분이라 생각이 들었고 어려움을 겪게 된 상황이 더욱 안타깝게 여겨졌습니다. 
이십년 넘게 진료하면서 염증으로 보형물을 제거한 사람은 딱 두 명이었는데 그중에 한 분이 이분이었네요.
지금은 염증율을 묻는 외국 환자가 있으면 10년 전에 올린 그 분의 글을 아직도 찾아서 읽는 분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오늘은 저의 아픈 과오를 한번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진석칼럼 | Posted by 가슴성형 2023. 3. 13. 16:02

가슴성형 외국인 환자가 많은 이유

 

 

 

 

 

 

안녕하세요. 

Breastpark 박진석입니다. 

 

십 년 전까지 저에게 와서 가슴 성형을 받는 외국인들은 1년에 한 명 정도 대부분은 미군의 가족 또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한국인 친구가 소개해준 외국인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외국인 환자들이 늘어나는 계기가 있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서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대학 초년생의 한국인 3세가 내원하였고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환자는 티 안 나게 자연스러움을 원하였고 운동량이 많다고 하여 300cc 보형물로 근막하 가슴성형을 하였습니다.
환자는 수술 후 크게 기뻐하며 일주일 후 캐나다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3개월 정도 지난 후에 이 환자로부터 저에게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그 내용은 크기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부기가 빠지면서 너무 실망스럽다고요
본인이 운동에 지장이 없고 큰 가슴은 싫다고 하여 근막하 가슴성형으로 수술하였고 근막하 가슴성형으로 제가 본인에게 할 수 있었던 최대 용량이 300cc였다고 답변을 드렸습니다. 
환자는 운동에 지장이 있어도 좋으니 최대한 풍만하게 하고 싶다고 하였고요.

 

 

 

 

 

 

 

 

 


저는 한참 생각한 후에 환자에게 한국에 들어오면 비용 없이 다시 해주겠다고 답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환자는 또 왜 비용 없이 해주냐며 자기에게 뭐 다른 것을 말하는 것이 있냐며 이상하다는 듯이 저에게 되물었습니다. 

 

 

 

 

 

 

 

 

 


저는 한국 후손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가슴수술에 사용했는데
결과를 만족 못하는 환자를 보니 저도 마음이 안 좋았고 한국에 대한 좋은 마음을 갖기를 바라는 것 외에 다른 뜻이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본인은 한국에 다시 들어오려면 항공료와 한국에 머무는 비용이 들므로 그 정도는 제가 해줄 수 있다는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다음 방학 때 다시 한국에 들어왔고
근육 뒤로 4400cc 보형물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일주일 후에 저에게 기쁨과 감사를 전하며 자기가 소개를 해주겠다고 하며 캐나다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또 크기 문제로 다시 메일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은 되었지만 연락이 없었습니다.

 

 

 

 

 

 

 

 

 


수 개월이 지난 후부터 이메일이 한 명 두 명 이렇게 오기 시작했는데 모두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 여성으로 캐나다, 호주, 미국, 싱가폴,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부르나이, 몽골, 아랍 등 전 세계에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용기를 내어 관광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가슴성형을 위해
짧은 휴가를 이용하여 한국을 방문하고 수술을 받고 돌아가는 환자들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수술 받은 환자에게 어떻게 나를 알고 이메일을 하고 한국에 들어와서 수술을 받았냐고 물어보니 어떤 분이 커뮤니티에 나에 관한 좋은 글을 올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리는 한국계 캐나다인은 저에게 당신 같은 의사를 만나게 되어 정말 행운이다라고 말하고 돌아갔는데 이제 보니 그 학생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허락하신 만남의 축복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성형외과를 하면서 있었던 이야기 중 외국 환자가 저를 방문하게 된 계기가 된 일에 대해 말씀드려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성형외과 전문의 박진석입니다. 


저는 코로나로 여행이 자유롭지 않을 때 쉬는 날이면 차를 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를 좋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산정호수를 자주 가곤 했고요. 

산정호수는 명성산의 바위와 호수, 숲의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 
물론 공기도 좋고요.
사계절을 다 다녀보았는데 느낌이 다 다르고 좋았습니다. 

 

 

 

 

 

 

 

 


산정호수로 올라가는 접근로 중에 여우고개라는 굽이치는 산길이 있는데 이 구간을 운전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창문을 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전에 집중하면 머리 복잡한 생각도 잘 정리가 되고 좋더라고요.

제 아내는 산길 운전을 좀 힘들어 하지만 그래도 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이렇게 산정호수를 갔던 어느 날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이동 쪽에서 산정호수를 향해 앞서 말씀드렸던 여우고개라는 굽이치는 산길을 올라가던 중에 중앙선에 다람쥐가 먹이를 먹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자동차가 다가가는데도 다람쥐는 도망가지 않고 바닥에 있는 먹이에 집착하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다람쥐를 스쳐 지나갈 때 저는 충격적인 장면에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갑자기 그런 저를 본 아내도 놀라며 왜 그러냐고 물었고요.

 

차가 오가는 길이라 멈추지는 못하고 속도를 좀 줄이며 창문 너머로 운전석에서 중앙선을 보니 로드킬 당한 또 한 마리의 다람쥐가 있었고 살아있는 다람쥐가 죽은 다람쥐를 옮기려는지 계속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 놈도 저기서 계속 있으면 위험할 텐데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과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지나쳤습니다. 

 

 

 

 

 

 

 

 

 


아내도 제 말을 듣더니 매우 안타까워 하였습니다.
저와 아내는 갑자기 두 다람쥐의 관계가 궁금해하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연인 다람쥐였을까? 

죽은 새끼를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는 엄마 다람쥐? 

아니면 엄마를 잃은 슬픔에 힘겨운 새끼 다람쥐? 

 

 

저희 부부는 서로 사랑하며 30여 년을 살아오다 보니 우리 부부에게도 이 사고와 같은 같은 병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고 내가 죽는 것보다 홀로 남겨질 배우자를 더 안쓰러워하는 마음이라 이 다람쥐 커플은 먼저 떠난 배우자를 슬퍼하며 죽음을 불사하는 노부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람쥐의 안타까운 사고와 그 사고를 수습하며 용기를 잃지 않는 다람쥐를 그야말로 스쳐 지나가며
우리 부부도 정말 얼마 안 남았구나 정말 하루하루 귀하게 사랑하며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에도 산정호수 여우고개를 올라갈 때마다 아내와 다람쥐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오늘은 산정호수에 관한 이야기를 좀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