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 강동성심병원 이승준 전공의가 대한성형외과 회보에 올린 내용을 옮겨봅니다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 강동성심병원 이승준 전공의가 대한성형외과 회보에 올린 내용을 옮겨봅니다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기쁨과 행복을 선사하고 추억을 만들다.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경까지 지속된 수술 속에서 체력적으로 고되었지만 환아 한 명씩 수술이 끝날 때마다 수술 직후 잘 된 모습을 바라보며 나와 엄기일 교수님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보면 쉬고 싶다는 마음이 사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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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라는 단어는 나에게는 어쩌면 낯선 단어였다. 하지만 그 낯섦이 보람과 행복
감으로 바뀌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18년 9월 말 추석 연휴 동안 푸짐한 명절 음식을 먹고 가족, 친척들과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육체적, 정신적 포만감을 느낄 수도 있는 시기였지만 우즈베키스탄의 ‘누쿠스(Nukus)’라는 생소한 지역의 의료봉사를 다녀오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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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성심병원 성형외과 엄기일 교수 외 1인(전공의 3년차 이승준), 건국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김지남 교수 외 1인(전공의 3년차 이윤혜), 박진석 성형외과의 박진석 원장으로 성형외과 팀을 구성하여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약 1주일가량의 일정으로 카라칼팍 자치공화국의 수도 누쿠스(Nukus)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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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비행기를 타고 7시간 정도를 날아 누쿠스 지역 내 소아병원에 도착하니 점심쯤이 되 어가고 있었다. 긴 비행과 허기에 피곤함이 몰려왔지만 약 10년가량 꾸준히 진행해온 일이기에 소아 환자들을 볼 시간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익히 알고 있었던 터라 곧바로 수술을 받아야 할 환우들을 선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는 특히 소아병원 측에서 시간 절약을 위해 미리 수술이 필요한 구순열, 구개열
환아들과화상에 의한 반흔구축으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환우들을 분류해서 입원시켜 놓고 있었다. 엄기일 교수님, 김지남 교수님, 박진석 원장님과 함께 병원 회진을 돌면서 하루에 약 12~13명의 수술을 할 수 있게 일정을 잡았다.

 

 

 

 

 

모두 전신마취로 수술을 진행해야 하니 어찌 보면 조금은 빠듯한 일정일 수 있지만 매
년 시간적 이유로 인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수밖에 없던 환자들이 많았기에 한 명이라도 더 수술을 해주고 싶었던 엄기일 교수님의 마음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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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경까지 지속된 수술 속에서 체력적으로 고되었지만 환아 한 명
씩 수술이 끝날 때마다 수술 직후 잘된 모습을 바라보며 나와 엄기일 교수님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보면 쉬고 싶다는 마음이 사라져갔다.
수술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 회진 때 드레싱과 경과관찰을 하면서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보호자들의 고마워하는 모습이 가슴 깊이 전해져 왔다.

특히 마지막 날 회진을 돌면서 엄기일 교수님께서 카라칼팍어로 ‘우리는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매 병실마다 외치실 때 보호자들이 박수를 치면서 너무나 좋아하는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박진석 성형외과에서 준비한 남은 의료물품들을 모두 소아병원에 전해줌으로써 마지
막 일정을 마쳤다.

봉사라는 것이 큰 결심에 의해서 시행되어지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작은 능
력으로도 타인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선사해 줄 수 있다는 것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

다시 한 번 나에게 이러한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가지게 만들어 주신 엄기일 교수님,
김지남 교수님, 박진석 원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출처 : 대한성형외과 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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