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석성형외과를 만드시는 하나님 2
(목디스크 수술 이야기)
성형외과의사들의 직업병 중 하나가 목디스크입니다.
저역시 2000년 정도부터 1년이면 1-2개월은 심각한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2007년1월 정도부터 심한 어깨통증과 목통증이 좋아지질 않고 있었습니다.
2월이 되면서는 손끝까지 저리고 다리에 힘도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MRI를 찍어보니 디스크가 나와서 척수가 많이 눌리고 있었습니다.
3월에 수술을 해야 하나 아는 의사들에게 물어보니 어떤 의사는 수술을 왜하냐고 하고 다른 의사는 수술을 하라고 하는 상황에서 저는 점점 더 힘들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앉으면 일어서기 힘들고 일어서면 앉기 힘들고 손을 쥐면 잘 펴지지가 않고 손을 펴면 잘 쥐어지지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성경을 읽고 있는데
마태복음 26장 38절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세상의 모든 죄를 대신해서 죄값을 치루고 이를 믿는 자마다 구원을 얻도록 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으며 이런 사실을 누누이 제자들에게 상기시켰는데 막상 최후의 만찬을 하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이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사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신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세상에서 가장 악독한 죄인의 신분으로 전락하며 그 결과 하나님 과도 단절되는 것이 두려우셨음) 죽으심으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달성하시는 것인데...
왜 이렇게 평범한 사람들처럼 두려워하실까 Mind control로 자기 최면을 거시면 담대히 죽음을 맞아들일 수 있으셨을텐데...
그러던 중 머릿속으로 주입되는 생각이 있었는데 예수님은 그 순간 지극히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그 어려운 순간을 겪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깨달음은 지금까지 나에게 힘이 되신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바꾸기에 충분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하나님께 기도하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강한 능력으로 제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에 나의 어려움도 알고 계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묵상은 제 생각을 바꾸어서 수렁에 빠진 저를 건지실 때 수렁 밖에서 손을 내밀어 내손을 잡아주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같이 수렁으로 들어와서 감싸 안아주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겟세마네에서 떨고 있는 예수님은 “나도 네가 두려워하고 있는 부분을 두려워했단다.
이제 너는 혼자가 아니고 나와 함께하므로 목디스크로 인해 두려워하는 네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나와 함께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자꾸나”하시는 것입니다.
가슴이 짜~안 해지며 눈물이 났습니다.
내 모든 괴로움을 몸소 경험하신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심으로 현재와 앞으로의 어떤 괴로움도 참을 용기도 생겼습니다.
제 묵상이 하나님 마음에 드셨나?
하나님은 저에게 선물을 하나 더 주셨습니다.
하늘에서 예수님의 기도를 듣고 계시는 성부 하나님의 눈물입니다.
내 아들이“아빠 죽기 싫어요. 살려주세요”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성부하나님의 입장에서 차라리 온 인류를 벌하는 편이 견디기 쉽지 않았을까 생각되었습니다.
그 순간에 예수님의 기도를 듣고 아무런 대답하지 못하고 있는 성부 하나님의 눈물.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서도 안타까움으로 바라보신다면 이 묵상은 제 목숨을 기쁨으로 하나님께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2007년 3월 23일(금요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어기적거리며 병원에 출근을 했습니다. 직원들과 예배를 드리고 수술을 해야지 하고 출근을 했는데 제 목상태로 인해서 연기시킨 환자가 누적되어 금요일에만 여섯 명. 이 상태로 수술을 한다는 것은
환자를 위해서도 안 되겠다는 생각에 모든 예약환자를 취소시키고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신경외과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제 상태를 진단한 결과 뒤에서 조금만 부딪혀도 전신마비가 올 수 있고 현재도 위태위태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이라도 수술을 하자는 말에 위험성에 대해 물었더니 너무 심각한 상태라 뭐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말뿐이었습니다. 갑자기 중국에 있는 큰아들 생각이 났습니다.
아직 하나님을 잘 모르는 큰아들이 제가 잘못되면 큰아들이 하나님과 멀어질까 하는 걱정에 큰아들을 만나고 와서 월요일(3일 후)수술을 하겠다고 하고 수술에 필요한 검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전 열시쯤 되었을까?
신경외과의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박선생 지금 어디세요? 아직 병원에 있으세요?”
“검사 중입니다.”
“박선생 지금 보내면 지금 모습으로 다시는 못 볼 것 같아요. 오늘 저녁 응 급으로 수술을 올릴테니 어디 갈 생각 말아요.”
너무 단호한 말씀에 그러겠노라 대답했습니다. 아내에게 오늘 응급으로 수술한다고 연락을 하자 아내는 교회에 들러서 담임목사님께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씀을 전하려 했는데 만나지 못하였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작은 메모지에 적어서 목사님 와이퍼에 꽂아 놓았답니다.
다행히 목사님이 보셔서 연락이 되었고 전화로 기도를 받았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금요기도회에서 1000명의 성도들이 목사님 인도하에 저를 위해 기도를 해주셨답니다.
큰아들에 대한 문제는 제 아내가 지혜를 발휘하여 큰아들을 귀국시키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수술을 받으러 내려가려 하는데 옆에서 울고 있는 어머니를 뵈니 아직 믿음이 없으신 어머니가 안타까웠습니다.
어머니께 울지 마시고 절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더니 기도를 할 줄 모른다고 하셔서 저를 따라하시라고 하고 제가 수술실로 들어가는 아들을 위한 기도를 하고
어머니는 따라 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잘 모르지만 제게는 더없이 소중한 아들입니다. 이 아들을 살려주세요. 회복시켜주세요. 아무 후유증 없이 잘 치유해주세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어머니는 그 후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요즘 저보다도 열심이십니다.
저는 수술실에 내려가면서 또 수술실 안에서 하나님의 평강,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경험했습니다. 제가 묵상했던 그 하나님은 저를 위로하시고 감싸주셔서
제가 죽거나 사지마비가 된다고 할지라도 저에게서 빼앗아갈 수 없는 평안함.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에 대한 판단할 필요없는 하나님의 의 그런 하나님이 엄청난 기운이 나를 포함한 수술실 전체를 가득 채움으로 느끼는 기쁨 제 생애 경험하고 싶지 않았던 목디스크 수술이지만 그 어느 때 보다도 너무도 충만하게 하나님을 경험했던 터라 아~ 하늘나라가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한 그 시간과 장소가 바로 하늘나라구나.
가슴성형을 위해 전신마취를 앞두게 되면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되므로 의사(저)를 의지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하나님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이럴 때 하나님을 한번 의지해보시면 제가 경험한 하늘나라를 경험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사야 53장 5절 ]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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