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reastpark 박진석입니다. 

오늘은 가슴성형 후 재수술하는 경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에게 수술 받은 환자건 또 다른 병원에서 수술받은 환자건 사실 문제가 있어서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 저 역시 많은 두려움이 있습니다. 
수술 자체가 힘들기도 하지만 수술 후에 출혈이나 염증, 구축, 재수술하게 된 상황의 재발 등 처음 수술에 비해 실패 가능성이 아무래도 높기 때문입니다. 

처음 수술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예방적 지혈을 통한 드라이 포켓 만들기 또 핑거스 인 글러브(Fingers in glove)로 보형물에 딱 맞도록 수술하는 것이 주요하였는데
재수술 시에는 이런 개념의 환경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수술 외적으로는 여러 번의 실패로 환자분들의 심상이 매우 우울하신 경우가 많고 내가 수술해서 실패할 경우 환자의 고통이 고스란히 저에게 전해질 것이기 때문에 

재수술 환자를 상담하고 수술하고 치료할 때 더 조심스럽고 두렵습니다. 

최근에 다른 병원에서 여러 번 수술하시고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그래서 다른 성형외과 선생님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오신 분이 차트를 작성하면서 환자분이 차트에 

"수술하고 너무 우울합니다. 제발 잘해주세요" 

라고 적은 글을 보고 얼마나 힘들어하셨을까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공감되는 부분 또 한편으로는 저에게 큰 두려움이 생기기도 했구요. 

처음 수술도 수술만으로 최종적인 결과가 완성되지 않아서 경과도 보면서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재수술의 경우는 이런 변화가 훨씬 다양하게 자주 발생할 수 있어서 좀 더 세밀하게 자주 경과를 보면서 초음파도 자주 봐야 합니다. 

사실 이런 재수술 환자가 오면 두렵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의 소심한 성격과 다양한 경험이 재수술 환자의 수술 및 수술 경과를 잘 만들어갈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또 그래서 재수술 환자에게 가장 적임자가 저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피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예배에서는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주변을 살펴보고 하나님이 자신에게 준 사명이 무엇인지 알아보라고 하시네요. "

최근 다른 병원에서 가슴 수술 후 부작용으로 인해 여러 번 수술을 하시고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고 많이 우울해하신 분을 힘들게 수술하고 경과를 조심스럽게 살피면서 기도도 하고 있다보니

이런 재수술 환자를 잘 치료하는 것이 또한 저에게 주시는 맞춤형 사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