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reastpark 박진석입니다. 

지난 오박성에서는 캐나다에서 따님과 그 친구 수술을 위해 어머니가 동행한 이야기를 말씀드렸었죠. 
비슷한 사례가 한국에서도 종종 있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분도 남쪽 지역에서 열심히 자기 사업을 하시는 30대 초반 여성 CEO인데 어머니께서는 그저 마음이 많이 쓰이는 그런 어린 따님이신가 봐요. 상담할 때도 같이 오셔서 궁금해하시고 수술 날에도 물론 같이 오시고 서울에서 하루 같이 주무시고 또 경과보러 올 때에도 같이 오시니 지켜보는 저 또한 마음이 참 따뜻했습니다. 

환자분은 척추 측만이 있으면서 흉곽폭과 돌출도에 비대칭이 있으셨습니다. 

오른쪽 가슴이 많이 작게 느껴지는 상태여서 오른쪽에는 직경 11.5cm 두께 3.9cm에 모티바 중간 높이 300으로 또 왼쪽에는 직경이 11.25cm 두께 3.8cm의 모티바 중간 높이 285로 결정하였습니다.

수술은 겨드랑이 절개 근육 주위 이중 평면법으로 결정하였고요 겨드랑이 절개는 겨드랑이 주름 부위의 절개를 해서 대흉근을 싸는 근막과 소흉근을 싸는 근막 사이로 공간을 만들어서 출혈 없이 수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죄송합니다.
고기를 냉동실에 넣을 때 우리가 서로 붙지 않게 각각 랩핑 포장하듯이 근육과 근육 사이의 움직임이 서로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흉근과 소흉근은 각각 근막에 쌓여 있습니다. 

이 대흉근막과 소흉근막 사이로 공간을 만들면 출혈 없이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에도 통증이 적게 수술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투명한 얇은 막이 덮여 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백이 들어갈 공간이 혈액에 물들어 있지 않은 상태를 드라이포켓이라고 하며 수술할 때 가능하면 이런 드라이 포켓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수술 후 통증이나 구축 등 문제를 예방하는 데 중요합니다. 
또한 늑간신경을 마취하여서 스스로 통증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겨드랑이 수술하는 경우 통로로 사용되는 공간이 붙을 때까지는 보형물이 위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고 이 공간이 다 없어지고 나면 밑빠짐이 생기려는 경향이 있어서 저는 이 시기에 보정브라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분께서 사시는 곳이 남쪽 끝이셔서 보정브라를 잘 하더라도 가슴 모양의 변화를 자칫 놓칠 수 있어서 가슴 모양의 경과를 잘 설명드렸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머니와 환자분은 거리가 멀더라도 주기적으로 다니면서 경과를 보시겠노라 하시네요. 
사실 수술만 하시고 병원에 경과보러 못 오시는 분들은 계속 주의사항을 말씀드리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좀 불안하기는 합니다. 

오늘은 겨드랑이로 모티바를 넣은 분에 대해 말씀드려봤습니다. 
지금까지 오박성이었습니다.

지난 시간에 구형구축이 무엇인가 또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가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이어서 구형구축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치료 해야 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구축현상은 과거에는 집도한 의사들이 인정하기에는 너무 많이 발생해서 수술한 환자 중 10~20%가 생겼습니다. 수술을 잘 했고 회복에도 문제가 없었는데 생기기도 하고 초기에 비슷한 경과를 보이는데 어떤 분은 구축이 오고 어떤 분은 정상 회복이 되고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는 구축이 환자의 체질 때문이라고 믿는 의사 분들이 저를 포함하여 많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생각의 변화와 많은 연구와 지식 공유로 한국 성형외과의사들은 현재 자신들의 구축율이 1%미만이라고 생각하는 의사들이 대부분입니다. 과거에는 많았던 구축 발생율이 아주 낮아지다보니 체질적인 이유보다는 불완전한 수술이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축이 일어나는 환경은 현미경적 시야에서의 문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철저한 수술준비와 오염방지를 통해 구축발생율을 줄이게 되는데 수술하는 집도의 뿐 아니라 수술을 준비하고 도와주는 팀의 숙련도와 전문성이 결과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어떤 분은 수술한지 1-2주 되셨을 때 
“저 구축은 아닌가요?” 물어보시는 분도 계십니다.
구축은 3~4주에 가라 앉지 않는 통증과 붓기가 있다면 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액종이나 혈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제거를 하고, 염증증상이 있다면 소염제 등 약물 사용을 더 지속하고 싱귤레어와 같은 구축예방약도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염증 증상이 오래 되면서 구축이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구축이 진행이 된다면 2-3개월째 아주 단단한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도 바로 수술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흉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선 흉조직과 정상 조직의 경계가 불분명하게 두껍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상처를 주면 더 심한 상처가 남을 수 있습니다.

흉이 성숙되는데는 6개월의 시간이 최소 시간이어서 최소 6개월은 기다렸다 수술하는 것이 좋지만 제 경험으로는 1년이상 기다렸다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막이 주변 살을 붙잡고 수축하고 있는 경우 피막전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피막 전절제술을 하고 나면 상처가 많이 있게 되고, 백주변 환경도 염증성 반응이 커져서 다시 구축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재발율은 인조피부로 덮어주었을 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수술후 초음파를 이용한 백주변을 잘 살피는 것 또한 구축의 재발을 줄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 한가지 방법으로는 현재 보형물 들어 있는 공간이 아닌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백을 넣어주는 것입니다.
근육앞에 보형물이 있다면 근육뒤로
근육뒤에 보형물이 있다면 근육앞으로
이런 방법의 장점은 처음 수술처럼 새로운 공간에 보형물을 넣으므로 피막을 제거하고 수술하는 것에 비해 보형물 주변 환경이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구형구축 예방을 위해 알아야 할 것

구형구축 예방을 위해 알아야 할 것

 
오직 가슴성형만 수술하는 박진석성형외과

지난 시간에는 구형구축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구형구축을 줄여야 할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형구축발생을 막으려면?  

사실 구축 발생을 줄이려면 의사들이 잘 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유튜브를 보니 많은 분들이 의사가 잘 해야 하는 부분에 강조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의사들이 알아야할 정보는 의사들이 열심히 연구하도록 하고 오늘 저는 수술 받으시는 분들이 관심가져야 하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검사상에 이상이 없는데도 수술 중 다른 분들보다 피가 잘 나고 잘 안 멎는 분들이 계십니다.

수술날 잡아놓고 긴장되어 여러 날 잠을 잘 못주무시거나, 또 수술을 앞두고 미리 앞당겨 일을 하시느라 수주간 과로를 하신 경우, 혹은 매운 음식을 즐겨드시는 분, 지용성 비타민이나 혈액순환개선제 등을 드시는 분들에게서 이런 출혈성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분들도 수술전에 잘 주무시고 균형있는 식사를 잘 하시고 평안한 마음으로 심신을 잘 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수술 후에도 충분한 안정을 취하시고 건강하게 드시고 회복기에 팔 사용을 과도하게 하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수술 후 구축을 예방하기 위해서  

앞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구축을 예방하기 위해선 수술을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만 그러나 수술을 잘 했더라도 수술 후 회복기에 이상징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상징후를 빨리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직후 겉으로 보기에 한쪽이 심하게 붓거나 더 단단하고 통증이 심한 경우 보형물 주변 피고임을 의심해야합니다. 피고임을 판단하는데는 초음파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피고임이 소량이라면 ‘멍빠지는 약’ 을 먹고 바르면서 경과를 보면 되지만 고인 피의 양이 많은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고인 피를 제거하는 것이 구축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부종이 오래 가거나, 10일에서 2주사이에 없던 부종이 생기거나, 통증이 생기는 경우 장액종을 의심해야합니다. 장액종이 고인 경우도 소량인 경우는 약물요법이 효과를 볼 수 있으나 10cc이상으로 판단되는 경우 장액종을 제거하고 약물요법을 병행해서 염증성 반응을 줄여주는 것이 구축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구축 예방약  

구축 예방약으로 알려진 약물들이 있습니다. 어려운 의학용어이지만 백혈구에서 이물질에 대항하여 분비하는 Leukotriene이라는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하여 천식이나 구축이 진행된다는 기전에 따라 이런 Leukotrien 길항제인 천식치료제 싱귤레어 등이 구축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슴수술을 하신 모든 분들께 권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앞서 말씀드렸던 이상 징후를 치료한 분들께만 구축 예방약을 권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축을 막기 위해 환자분이 아셔야 할 내용들을 말씀드렸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구축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마가복음 마지막장인 16장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안식일이 지나자마자 세 여인이 예수님의 시신에 바를 향품을 가지고 해돋을 때 무덤으로 가면서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고민을 한다.

무덤에 도착했을 땐 무덤의 바위는 이미 치워져 있고 천사를 만난다. 예수님의 부활을 알리며 에수님께서 먼저 갈릴리로 가신 것을 제자들에게 전하라는 말씀을 천사로부터 듣는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힘없이 돌아가신 사건은 제자들에게 모든 희망을 앗아가버리고 뿔뿔이 흩어지게 하였다.(예수님의 사전 고지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여인들은 예수님이 죽으셨을지라도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식지는 않았는지 '통행금지'격인 안식일이 지나자 마자 예수님의 무덤으로 비싼 향품을 가지고 향한다.

그들이 예수님께 나아가며 고민한 것은 무덤의 바위를 치우는 일이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님께 나아갔을 때 부활하신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더이상 무덤의 바위가 문제되지 않는다.

나의 삶에서의 고민도 항상 내 경험에 비추어 이 바위를 내 힘으로 치우기는 버거운데 하며 바위를 고민한다. 이것이 나의 한계이다.

그러나 예수님께 나아가면 예수님은 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다른 모습으로 만나주신다. 바위를 치워야하는 고민은 더이상 나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하신다.

오늘도 그 예수님을 경험하며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