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형외과 전문의 박진석입니다.
오늘은 이것들에 대해서 좀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이것들이 뭘까 궁금하시죠 한번 제가 봐드리겠습니다.
여기에는 또 '당뇨 환자 10명 중 6명이 복부비만 15kg 빼면 정상 혈당으로'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이고요
또 이거는 '나도 모르는 새 비흡연자 니코틴 검출 급증' 뭐 이런 제하의 글들입니다.
이 뒤에는 '아직 한창인데 고혈압 2030 세대 환자 25만 명이 넘었다'고 하네요.
또 이거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 와다 히데키라는 분이 쓴 건데 '70세가 건강 장수의 갈림길'이라고 하네요.
60 내지 70대에게 전하는 그런 메시지인데
첫 번째 늙을수록 고기를 먹어라,
뭘 하든 은퇴하지 마라 일하는 것이 노화 늦추는 최고 보약,
햇빛 쬐는 습관이 사람을 젊게 한다, 등등
10가지 명언들이 있습니다.
또 이 어떤 물을 마셔야 할지 해양 심층수가 좋다.
이런 제하에 이런 많은 내용들인데 이게 뭔고 하니,
저희 올해로 88세 되신 제 아버님이 신문이나 잡지를 보시다가 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이렇게 모아서 스크랩을 해서 보내주십니다.
한 이 삼 개월 정도면 이 정도 쌓입니다.
아버님이 저를 위해서 정성스레 만들어 주신 것이라 하나하나 읽어보려고 애쓰지만 다 읽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훗날 아버님이 안 계시면 아마 가장 그리울 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 아프면 어머니께서 흰족을 끓여주셨던 그 추억 때문인지 요즘도 몸이 불편할 때면 그 흰죽이 저에게 큰 위로가 된답니다.
저희 아버님은 6.25 피난 내려온 이웃집 의사가 식사하실 때마다 자기 가족들에게 로마 신화나 여러 교훈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우연히 보시고 아 크게 감동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지금도 저를 만나면 이야기거리를 메모해 오셔서 말씀을 해 주십니다.
여기 메모하신 거 보면 뉴노멀에 대해서 또 메타버스에 대해서 또 제페토에 대해서 이렇게 메모를 하셨네요.
이 스크랩들은 만나서 충분히 전하지 못한 많은 이야기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만드신 것들이고요
저도 두 아들의 아버지인데 제 자식들에게 제 아버님 같이 잘 해주지는 못한 것 같아요.
제 아버님도 어 아버지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아들이신데 이 순간 갑자기 윤재균 감독 황정민 배우 주연의 영화 국제시장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릅니다.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
저희 아버님도 아마 돌아가신 할아버지한테 이런 말씀 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도 새로운 곳에 대한 열정이 쉽지 않으시는 아버님 건강히 오래오래 제 곁에서 스크랩 만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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