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형외과 전문의 박진석입니다.
카이로스에 대해 들어보셨는지요.
2020년에는 카이로스라는 이름의 드라마도 있었습니다. 시간을 이야기할 때 카이로스의 시간과 크로노스의 시간 두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오늘 제가 드릴 말씀의 주제는 카이로스의 시간
카이로스의 시간은 사건 중심의 시간을 말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스의 또 다른 이름은 그래서 기회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지만 기회의 시간이라는 면에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는 하나님의 때를 표현할 때 카이로스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나의 운명의 갈림길이 되는 때 바로 그런 때를 카이로스라고 합니다.
그림 속에 나와 있는 카이로스의 모습은 앞쪽 머리카락은 길지만 뒤쪽 머리카락은 없는 남성 신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오는 기회는 마음만 먹으면 잡을 수 있지만 지나간 기회는 잡기 힘들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겠죠.
또한 발에는 날개가 달려 있고 왼손에는 저울을 오른손에는 칼을 들고 있습니다.
이는 기회가 머무는 시간이 일정치 않고 기회의 형평성과 또 지나쳤을 때 마주하는 냉정한 현실을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과거를 돌아보면 틀림없이 시간은 일정하게 흘러갔을 텐데
더 기억에 남는 시간들이 있고요. 또 오늘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과거의 기회의 시간 바로 카이로스의 시간을 잘 잡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치 저의 시간은 기차 여행을 하듯이 지나간 것 같아요.
아주 오래된 만화 영화 아시는가 모르지만 은하철도999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제 인생에서
특정 역에서 보낸 사건과 시간들에 의해 제 인생이 결정된 것 같습니다.
의사가 된 것도 또 성형외과 의사가 된 것도 가슴성형만 전문으로 진료하게 된 것도 또 아내와 연애하고 결혼하고 살게 된 것도 예수님을 믿게 된 것도 지내놓고 보면 다 카이로스의 시간들이 제 삶을 결정지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나이 많은 지금의 저에게도 카이로스의 시간이 있을까요?
저는 당연히 저에게도 카이로스의 시간들이 남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의 연로하신 부모님 장인 어른과 보내는 시간들도 또 저의 아내 또 저의 자녀들과 보내는 시간들도
그리고 내일 수술할 환자를 생각하며 고민하고 전문서적을 뒤적이는 것도 오늘 하루를 기도를 시작하는 것도 모두 카이로스의 시간이라 생각됩니다.
그 다음의 시간이 되면 크로노스의 시간도 같이 한번 나눠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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