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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석칼럼 | Posted by 가슴성형 2022. 6. 26. 16:59

크로노스, 시간의 또 하나의 개념

 

 

 

 

 

안녕하세요. 성형외과 전문의 박진석입니다. 
지난번에 카이로스의 시간에 대해 말씀드렸었습니다. 
오늘은 시간에 또 다른 이름 크로노스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많은 신문사의 이름에 크로니클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고 또 아시죠.

나니아 연대기이라는 영화에도 그 연대기가 바로 영어로 하면 크로니클입니다.

만성질환도 영어로 하면 크로닉 디지즈(chronic disease)라고 하는데, 이런 크로니클, 크로닉 모두 크로노스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카이로스가 사건 중심의 기회라는 뜻을 내포한 시간이라면 크로노스는 시, 분, 초, 세월을 의미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크로노스는 무섭고 잔인한 자기밖에 모르는 신입니다.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아들로 아버지 우라노스의 남근을 잘라 그를 거세시킨 후에 우주의 지배자, 즉 최고의 신의 위치에 등극합니다. 

 

 

 

 


아버지와 똑같은 운명을 가질 것이라는 저주를 막으려고 자신들의 아들들을 잡아먹는 그런 잔인한 신으로 묘사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내용을 채우기 위해 카이로스의 시간을 강조하길 즐겨 한다면

크로노스의 시간은 어김없이 우리를 지배하고 우리의 젊음도, 청춘도, 사랑하는 사람도, 우리에게 희망도 빼앗아가고 

결국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죽음을 맞이하게 하죠. 

 

 

 

 

 


잔인한 시간, 크로노스를 인간적으로 바라볼 때 두려움 그 자체일 수 있습니다. 
크로노스의 시간을 거스를 수 없는 그런 인생을 살고 있지만 크로노스를 두려워만 할 일은 아닌 것은 내 삶이 카이로스의 시간들로 가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크리스챤이라 크로노스가 나를 제안할 수 없다는 그런 믿음의 확신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해법은 종교적 내세에 관한 말씀이 아니라 죽음을 준비하는 삶입니다.
카이로스의 시간, 기회를 잘 잡으려는 삶은 우리가 열심히 살 수 있는 동기를 준다면 코로노스의 시간, 쇠퇴함과 죽음을 이기는 그 삶은 죽음의 시간을 준비하는 삶입니다. 

 

 

 

 

 


후회되지 않는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선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정말로 의미 있게 보내야 합니다.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고, 친구와 만남을 가지고, 자녀와 대화를 하고, 아내와 사랑을 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지친 나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지금 죽음이 내게 손짓할 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 그런 삶이 크로노스의 시간을 맞서는 삶일 것입니다. 

 

 

 

 

 

 


말씀드리다 보니 욜로(YOLO) 와도 통하는 이야기인 것 같네요. 
나이가 먹어가면서 카이로스보다 크로노스가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까요?
지금 제 인생의 후반전을 잘 보내기 위한 주제로 한번 말씀드려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