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성형외과 전문의 박진석입니다. 

오늘 말씀 드리고 싶은 내용은 줄탁동시(啐啄同時)입니다. 

어려운 사자성어인데 한자도 좀 어려운 한자인 것 같습니다. 

병아리가 부화되기 직전 아래에서 나오려고 안에서 알을 쪼는 것을 줄(啐)이라고 하고,

어미닭이 계란 안에서 소리 나는 부분을 밖에서 이렇게 쪼아서 도와주는 것을 탁(啄)이라고 한답니다. 

이것이 동시에 일어나면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이라 하네요. 

사람이 깨닫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또 이런 분들을 잘 이끌어주는 인도함이 만났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된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최근 제가 수련 받은 한양대 성형외과 의국이 50주년을 맞았습니다.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가슴성형 관련 강의를 의뢰받고 이를 준비하면서 저에게 떠오른 단어가 바로 줄탁동시였습니다.

그동안 제가 성형외과 의사로 저를 이끌어주신 은사님들 또 같이 의국생활을 하면서 동고동락했던 선후배 선생님들이 제일 먼저 생각나더군요. 

또 그런가 하면 직접 만나뵌 적은 없지만 저에게 깨달음을 주신 많은 논문과 문헌들도 제가 가슴 성형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길라잡이가 되었고요. 

제가 젊은 시절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가르침을 구했던 여러 선생님들도 생각났습니다. 

그런가 하면 성형외과 의사로서의 줄탁동시 뿐만 아니라 저희 삶에서
저희 부모님과 장인어른 등 많은 어르신들께서 전해주신 삶의 지혜 또한 저에게는 귀한 멘토링이었습니다. 

항상 앞선 세상 지식과 식견으로 저를 안내해주고 있는 친구 같은 동생도 있고요. 

제 생의 가장 소중한 깨달음인 믿음 생활에서도 살아계신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으로 저에게 전해주신
노재윤, 노정실, 박태호, 박영일 집사님도 생각이 나네요. 

제가 알 껍질을 깨고 믿음 안에서 거듭날 수 있도록 어미닭 역할을 해주신 분들이죠. 
한편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고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에서 만난 많은 행복감과 또 어려움
그런 것들도 저에게는 줄탁동시였구나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지금까지 저를 이끌어주신 은사님들 생각나서 줄탁동시를 꺼내보았는데 말을 이어가다 보니 참 많은 상황 가운데 진정 가르침과 깨달음이 있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Breastpark 박진석입니다.

오늘 말씀 드릴 분은 근막하가슴성형을 하신 분이십니다. 

의료인이신데 살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시고 유선에 혹이 있어서 주기적으로 관찰을 요하는 상태셨습니다. 
이런 경우 근막하 가슴성형보다는 이중평면법으로 수술하는 것이 좋아서 이중평면법을 권해드렸었습니다.

그러나 의료인이시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충분히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의학적 지식이 있는 분이시라 크지 않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위해 근막하가슴성형을 원하셨고 저는 그 결정을 존중하였습니다. 

근막하가슴성형은 대흉근을 싸고 있는 근막과 대흉근 사이를 분리하여 보형물을 넣는 방법으로
수술하지 않은 유방과 같이 움직임이 자연스러운 그런 방법입니다. 

그러나 보형물이 유선 조직과 가까이 있다보니 유방의 혹을 조직 검사하거나 제거할 때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체중 변화가 너무 많거나 살이 너무 없는 경우는 보형물을 덮는 살의 두께가 얇아져서 보형물이 경계가 보이거나 우글거림이 느껴질 수 있어서 이 경우 우선적으로 선택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방법이었습니다. 

이 환자는 좌우 흉곽 돌출도 차이가 있어서 좌우 다른 보형물을 선택하였습니다. 
수술은 밑선절개로 꺼진 쪽에는 멘토 중간 높이 250, 돌출된 쪽에는 멘토 클래식 215를 넣었습니다.

드라이 포켓과 핑거즈 인 글러브 원칙에 따라 수술을 진행했고요. 
환자분은 회복기에 크게 불편함이 없으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경과를 보던 중에 1주차에 초음파상 왼쪽 가슴 윗부분에 약간의 피고임이 확인되어서 세척을 하였고
구축 예방약을 먹으며 경과를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의학적 지식이 많은 분의 결정을 존중하여 근막하 가슴성형을 받으신 환자분의 이야기를 말씀드려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Breastpark 박진석입니다.

오늘 말씀 드릴 분은 타병원 재수술 환자입니다. 

환자분의 재수술 이유는 마르고 작은 몸통에 비해 너무 큰 보형물이 들어있고, 

누우면 옆으로 넘어가면서 가운데가 비는 느낌으로 부자연스럽고 촉감이 나쁘며,
왼쪽 가슴의 밑선이 오른쪽보다 길다는 것입니다. 

현재 들어있는 보형물은 겨드랑이 절개로 모티바 full 355가 들어있는 상태였으며, 

겨드랑이 절개 흉이 좋아서 겨드랑이 절개로 수술을 원하셨습니다. 

수술 계획은 누웠을 때 보형물이 옆으로 이동하면서 가운데가 비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 

현재 11.5cm의 직경의 보형물보다 직경이 큰 12.5cm의 직경을 선택했으며, 

촉감이 좀 더 부드러웠으면 하는 마음과 누웠을 때 솟은 느낌 그리고 크기를 좀 줄이기를 원하시는 

환자분의 뜻을 위해 현재 4.7cm의 모티바 보형물을 

멘토의 두께가 3.0cm인 moderate classic(모드레이트 클래식) 275cc 보형물로 선택하였습니다. 

왼쪽에 밑선이 길어진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Dr. Randquist(닥터 랑키스트)의 팝콘 테크닉으로 좌측 아래쪽의 피막을 줄여줄 계획을 세웠습니다. 

수술은 겨드랑이 절개로 대흉근과 소흉근 사이로 접근하여 들어가 있던 모티바 full 355 보형물을 제거하고, 

왼쪽의 아래쪽과 바깥쪽 오른쪽의 바깥쪽 공간을
Dr. Randquist(닥터 랑키스트)의 팝콘 테크닉으로 줄여주었습니다. 

이후  moderate classic(모드레이트 클래식) 275cc를 펀넬을 이용해서 넣어주었습니다. 

아직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경과를 잘 지켜봐야 하지만, 수술 후 대부분의 환자분의 불만 요소들이 잘 해결되었습니다.
특히 누웠을 때 자연스러운 가슴 모양과 부드러운 촉감으로 만족스러워 하시는 상태입니다. 

오늘은 누웠을 때 보형물이 옆으로 많이 이동하고 솟아 보이는 가슴을 잘 교정한 케이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Breastpark 박진석입니다. 

오늘 말씀 드릴 분은 175cm의 큰 키에 흉곽이 아주 넓고 아랫가슴형의 분이십니다. 

미국에서 살고 계시는 분인데 부모님은 화교이시고 환자분은 영어를 사용하시는 분이셨습니다. 
관광도 하시고 가슴성형도 계획하여서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신 분입니다.

외국에서 오셔서 수술하시는 분들은 보통 이메일로 몇 달간 상담을 주고받다가 들어오셔서 수술을 받으시는데, 

이분은 한국에 이미 들어오신 상태에서 저와 상담 약속을 하시고, 

상담하신 후에 가장 빨리 수술할 수 있는 날짜에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체형이 아주 크고 넓으면서 유두가 아래 위치하고, 유두 밑주름선이 짧은 경우라, 예쁜 가슴이 되기 위해 고민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넓은 흉곽을 채우려면 직경이 커야 되는데, 

아랫가슴형인 환자분의 경우 보형물이 예쁜 위치에 있으면 약간 갑바 같은 남성형 가슴처럼 보이고 

또 유두를 중심으로 아래쪽으로 보형물이 많이 내려가면 자칫 배에 가슴이 달린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직경이 작은 보형물을 사용하면 가운데가 많이 벌어지면서 부자연스럽게 되기도 하죠. 
그래서 우선 제가 정한 수술 방법은 유두 밑선이 시간이 가면서 길어질 수 있는 3형 이중평면법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보형물은 넓이와 두께를 고려하여 고민 끝에 멘토 엑스트라 중간 높이 405cc로 결정하였습니다.

수술은 밑선 절개로 혈관이 손상을 받아 출혈을 일으키기 전에 혈관을 찾아 지혈하는 예방적 지혈로 드라이 포켓을 만들었고요. 

공간의 크기는 손가락이 장갑에 딱 맞듯이 공간을 만들었으며, 

펀넬을 이용해서 보형물을 넣었습니다. 
봉합은 3겹으로 봉합을 하여 경계가 잘 맞도록 봉합하였고, 더마본드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지금은 살고 계시는 텍사스로 돌아가셨는데 처음에는 카톡으로 소통이 되었는데 최근에는 잘 소통이 되지 않고 있어요. 
무소식이 희소식이겠죠. 

오늘은 흉곽이 넓고 아랫가슴형인 분의 수술 이야기를 말씀드려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성형외과 전문의 박진석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일 수 있는데 임종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막상 임종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하니 제가 인턴 때 백혈병으로 돌아가시는 환자의 임종을 지키며 눈물, 콧물 흘렸던 기억도 납니다. 
임종을 지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의식 없이 숨을 거두는 그 순간을 지켰다는 말이 임종을 지켰다는 보편적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임종을 못 지키면 속상해 하는 것일까요? 

부모님에 대한 생각은 각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형제 사이에도 생각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지요.

저는 서울에 부모님은 춘천에 살고 계시는데 가능하면 매주 일요일 새벽에 운전해서 부모님을 찾아 뵙고 같이 아침 식사를 하고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주변에서 장남이라 부담을 너무 많이 갖는 것 아니냐
또는 "효자 콤플렉스"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다 라고 하네요. 

보기에 따라선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어요. 
그래서 저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해봤습니다. 

저의 답은 '카르페 디엠'이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순간 바로 지금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저의 답인 것 같습니다.

 
점점 노쇠해가는 부모님의 가장 젊은 모습을
오늘 만나고 기억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가 하고 있는 임종이란 생각이며, 미래에 저에게 주는 지금의 저의 배려라는 생각입니다. 

아들들이 어렸을 때 아들들에게 기댈 수 있는 아빠가 되려고 애써왔고 지금도 물론 그런 아빠이길 원하는데 지금의 부모님을 바라볼 때 비슷한 마음인 것 같아요. 

樹欲靜而風不止 (수욕정이풍부지)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

子欲養而親不待  (자욕양이친부대)

자식이 부모에게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수천년부터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말인데 기회는 내 앞에 있을 때 잡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임종 그리고 카르페 디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